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수취인불명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습니다.

내가 그동안 이 영화를 보지 않았던 이유는 이 영화에 대한 소개기사들로 보건데 어떤 의식지향적이면서도 지루한 영화가 아닐까하는 선입견이 있었나 봅니다.

한데.. 이 영화는 김기덕감독이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꾼 자질을 가지고 있나 감탄할 수밖에 없게 하는 탁월한 재미를 선사하더군요. 많지 않은 영화예산과 짧은 영화제작기간을 감안할 때 김기덕감독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주류들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공간의 소외된 주변부인생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이 자회의 주류일 수 없듯이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 또한 일반인들의 성향과는 한참 거리감이 있는 모습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요등장인물들은 거의 하나같이 자신들의 원초적 본능을 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행동양식을 펼쳐보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러니가 되고 웃음이 되는 묘한 영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