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후아유?

별로 생각하지도 않고,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래서인지 실망도, 감동도 없다.

우리는 어쩌면 실제의 나를 숨긴채 접대용으로만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익명성이 보장되어야만 비로써 자신의 본 모습을 보이지.

수퍼맨도 그렇고, 배트맨 스파이더맨도 모두들 자신의 본모습은 가면속에 숨겨둔 채...그렇게 또 살아간다.

확실히 장윤현 감독의 접속보다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소재와 젊은 피로 대변되는 의식들...
하지만 20대의 인생이 미완성이듯... 영화속의 모든 것들도 그걸로 끝이다.

주어진 환경에 대한 처절한 생존도...경쟁도... 모두 후아유라는 채팅게임앞에선 정체성을 상실한듯하다.

하긴...그러기에 현실생활에서도 그렇게 인터넷게임에 인생을 매몰시키는지도 모르겠다.

20대란 나이가 아직은 생존의 철학을 찾기엔 젊고 아까운 나이란 말인가...

영화 보는 내내 키스하고 싶다란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